엔비디아의 호실적,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 미칠까?

최근 엔비디아가 발표한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으면서,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블랙웰의 성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사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월까지의 분기에서 매출액 393억 달러, 영업이익 24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 77% 증가한 수치로, 블룸버그통신의 컨센서스인 382억 달러를 초과하는 성과입니다. 특히 블랙웰에서 발생한 매출은 110억 달러로, 이 제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랙웰의 수요에 놀랐다고 언급하며, 이 제품의 대량 양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높아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블랙웰(B200) 결함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황 CEO는 다음 세대 제품 개발 일정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자 컨퍼런스인 GTC에서 블랙웰 울트라와 베라 루빈, 그리고 이후 제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성장은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블랙웰에 탑재되는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블랙웰 시리즈 중 GB200에는 HBM 16개가 들어가 H200보다 공급량이 10개 더 많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하지는 않았지만, 연내 공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HBM3E 8단과 12단에 대한 퀄리티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해 1분기 말부터 기존 제품을 개선한 HBM3E 8단을 일부 거래처에 양산·공급할 계획입니다.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비디아 컨퍼런스 콜이 국내 HBM 밸류체인에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하며, 엔비디아 블랙웰의 빠른 공급과 함께 HBM3E, 그리고 이후 HBM4 양산을 위해 장비를 생산하는 벤더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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