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정직해야 오래 간다 – 샤오미 SU7의 추락 이야기"

한때 전기차계의 돌풍! ‘가성비 갑’ 전기차 SU7이 출시 1년 만에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13만 대나 팔리며 "테슬라? 이젠 SU7 시대!"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지금은 “줘도 안 탄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네요.

 

일단 사고가 너무 컸습니다. 3월 말, 중국 안후이성 고속도로에서 SU7이 자율주행 보조 상태로 가드레일에 충돌, 이후 폭발까지. 탑승자 3명 모두 사망하는 참혹한 사고였죠. 특히 문이 안 열려 탈출조차 못 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소비자들 불신이 확 폭발해버렸습니다.

 

게다가, 사고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SU7의 고급형 모델 '울트라'에 800만 원 넘는 ‘탄소섬유 보닛’ 옵션이 실제로는 그냥 ‘구멍 뚫린 플라스틱’이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이게 또 한 번 빵! 터졌습니다. 300건 넘는 주문이 취소됐다는데, 속은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화가 나도 너무 났겠죠.

 

여기에 배송도 문제입니다. 주문해도 11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쯤 되면 샤오미가 희소성 마케팅으로 소비자 애간장을 태우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솔솔~ 실제로 그런 전략이면 좀 너무했다 싶죠.

 

한편 한국 진출은? 일단 샤오미는 “앞으로 3년은 중국에 집중하겠다”고 선 그었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글로벌로 간다”는 말도 덧붙였으니, 언젠가 SU7이 한국 도로를 달릴 수도 있겠네요. 물론 그 전에 신뢰부터 회복하는 게 먼저겠지만요.

 

이 이야기를 보며 드는 생각 하나. 요즘 세상, 대선판이든 자동차 시장이든, 어디든 마찬가지입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오래 못 간다는 거예요. 처음엔 ‘좋다! 싸다! 혁신이다!’ 외쳐도, 사실이 아니면 언젠가는 들통납니다. 성능은 흉내 낼 수 있어도, 진심은 흉내 못 내거든요.

 

샤오미 SU7, 과연 다시 소비자 신뢰를 되찾고 재도약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이 이야기는 자동차 얘기뿐 아니라, 우리 삶 전반에 던지는 메시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짓말로 달린 차, 결국 멈춰 섰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