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강원도 원주 유세 이후 장남의 과거 문제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30일 이재명 후보는 아들 이모씨의 성폭력성 댓글 전력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격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작성한 성적인 댓글 내용을 언급하면서 비롯됐다. 이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사실을 왜곡해 여성혐오적 발언을 공론의 장에 올렸다고 지적하며,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내용이 장남 이씨의 약식명령 사안과는 별개로, 허위사실에 해당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처럼 아들의 문제를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이 사안을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삼은 상대 후보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유세 연설에서도 “청년 남녀를 편 가르며 싸우는 정치가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쟁 완화와 지속적 성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네거티브 정치가 나라의 미래를 가리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정치인에 대한 특검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계엄 해제 국회 의결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며, 통화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문제를 밝히는 것이 이번 대선의 의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집권 시 즉각적인 추경 편성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회복이 최우선 과제이며, 그 다음은 정부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제시한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최저선’으로 평가하며 재정 투입 의지를 드러냈다.
정치인의 자녀 문제는 과거에도 반복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담경핑 전 경기도지사는 아들의 범죄 연루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적 타격을 입고 결국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만큼 정치인의 자녀 문제는 개인적 일탈로 그치지 않고, 정치인의 도덕성과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이재명 후보 사례 역시 유사한 궤적 속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유권자들은 단순한 해명이나 공방을 넘어 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정치인 자녀의 일탈은 후보자 본인의 입장과 무관하게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평가받는다. 선거 국면에서 자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그에 대한 책임과 해명 방식은 해당 정치인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 이재명 후보가 이번 논란을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국민의 판단은 냉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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