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중신궈지(SMIC)는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1억7119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무려 94% 급증한 1억6989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내수 시장의 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중국의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와 푸젠진화는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추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보다 50% 저렴한 가격으로 DDR4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고 반도체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가격 경쟁력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인재 영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SMIC는 TSMC와 삼성, SK하이닉스의 인력을 대거 흡수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의 권석준 교수는 “TSMC가 가장 경계하는 기업은 이제 삼성전자가 아니라 SMIC”라고 언급하며, SMIC가 TSMC의 핵심 연구개발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MIC는 7nm 공정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는 TSMC의 1세대 7nm 공정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장비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SMIC는 인재 영입을 통해 공정 개발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 수율 문제와 첨단 공정에서 한국과 대만에 뒤처져 있지만, SMIC는 2000년 창립 이후 격차를 크게 줄였습니다. 권 교수는 “중국 파운드리는 향후 10년간 10nm 이상급 공정에서 점유율을 2~3배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SMIC가 TSMC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SMIC는 메모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8년 중국 반도체 정책 자금을 받아 메모리 계열사인 SGS세미를 설립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엔지니어를 영입하여 D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반도체 조사 기업의 시미즈 히로하루 사장은 “중국 반도체 기술이 TSMC와 약 3년의 차이가 있다”고 언급하며, SMIC의 기술 발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부문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CXMT는 DDR4 시장에서 물량 공세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DDR5 양산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CXMT의 D램 생산량이 올해 처음으로 전 세계 D램 점유율 1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 교수는 CXMT와 삼성전자 간의 기술 격차가 1.5년 이하로 좁혀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CXMT는 우한신신과 협력하여 2세대 HBM2 생산에 돌입했으며, 개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2년 앞당겨졌습니다. 또한, 화웨이가 주도하는 중국 기업 컨소시엄은 2026년까지 HBM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인재 영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반도체 산업에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중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이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중국의 기술 도약은 실로 놀라운 추세이며,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각오로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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