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수소: 청정 에너지의 새로운 가능성

수소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현재 대부분의 수소 생산 방법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온실가스를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거나 천연수소를 캐내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구 내부에 매장된 천연수소의 총량이 5조6천억 톤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는 회수 가능한 석유 매장량의 26배에 해당하며, 일부만 채취해도 화석연료 의존도를 200년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연구진은 질량 보존 법칙을 기반으로 한 모델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천연수소는 지하에서 생성되는 가스의 속도와 저장소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계산된 결과로, 구체적인 매장지나 후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연구진은 소량이라도 회수 가능하다면 상당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수소 수요가 연간 약 5억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 2%인 1100억 톤만 회수해도 200년 동안 수요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현재 수소는 주로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에서 수증기와 반응시켜 얻는 그레이수소가 대부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면 블루수소가 되며, 재생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는 그린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만 생산 비용이 높습니다. 천연수소를 추출하면 온실가스 문제와 비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과학자들은 감람석이 주요 천연수소 공급원으로 보고 있으며, 철 성분이 물과 반응해 수소를 생성하는 과정을 통해 천연수소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연구진은 천연수소 자원 개발이 석유보다 짧은 기간 내에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블루수소 공급량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천연수소에 대한 연구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여러 기업들이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미국에서는 천연수소 매장 후보지가 발견되었고, 다양한 기업들이 천연수소 추출 기술 연구에 자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천연수소가 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지, 아니면 틈새 시장에 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청정 에너지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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