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라틴계 종교 및 비즈니스 지도자들과 원탁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지지 기반인 개신교 신자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았던 백인 개신교인들이 이번 대선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신교 신자들의 변화하는 마음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백인 개신교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지만, 그의 여러 추문과 저속한 언행, 보수적 가치의 후퇴로 인해 지지세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애리조나 크리스천대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교회에 참석하는 유권자 중 투표 의사가 없는 이들이 무려 32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개신교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지 바르나 박사는 "2020년에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격차는 약 700만 표에 불과했다"며, "이런 맥락에서 2024년에 투표하지 않을 3200만 명의 신자는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 목회자 1003명 중 50%가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지만, 2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020년 4%, 2016년 3%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트럼프의 논란과 민주당의 공략
트럼프는 최근 유세에서 고인이 된 골프 선수 아널드 파머의 성기 크기에 대한 저속한 농담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낙태와 같은 개신교 복음주의자들이 관심을 두는 사안에 대해 트럼프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느슨해진 개신교 신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해리스를 위한 복음주의자'라는 단체는 경합주의 개신교 신자를 겨냥해 수백만 달러를 들여 TV 광고를 하고 있으며, 회개를 강조하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설교와 트럼프의 영상을 함께 배치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날 원탁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지면 우리는 더 이상 국가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기독교 신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카멀라는 자신의 집회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속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우리의 운동은 기독교인을 사랑하고 신자를 환영한다”고 적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지지층을 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개신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의 저속한 언행과 보수적 가치의 후퇴는 일부 신자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으며, 민주당은 이를 기회로 삼아 개신교 신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향후 대선에서 개신교 신자들의 투표 열기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트럼프가 이들을 다시 결집시킬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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