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와 한국: 한미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미국의 주요 싱크탱크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트럼프의 관심사에서 벗어나 있는 것은 오히려 긍정적인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미국 측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따라 한미일 협력 관계가 흔들릴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김성한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은 6일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한국이 권력 공백 상태에 있지만 미국의 미움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트럼프가 한국과의 조선 분야 협력을 언급하며, 인도·태평양 정책에서도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정책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국내 제조업 부활과 중국과의 패권 경쟁을 고려할 때, 한국이 유력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 이사장은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확고한 우방국으로 한국을 보고 있으며, 한국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제조업 파트너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윤 전 장관은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한 외교장관들이 쿼드(Quad) 회원국의 장관들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핵심 우방국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트럼프의 레이다망에 한국이 없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니다”라며, 한국에 대한 언급이 적다고 해서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실장은 트럼프가 중남미와 서방에 집중하고 있지만, 조선업 등에서 한국이 미국의 부실 상황을 도와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동맹국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조기 대선이 한미일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미국 측에서는 이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비핵화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김 전 실장은 “트럼프가 북한의 핵 포기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장관은 트럼프 2기 외교안보팀이 안정감을 보이고 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가 한국을 홀대하는 순간, 미국은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는 태평양 방어 전략이 일본 중심으로 후퇴하는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미국이 태평양의 동쪽 일부를 포기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야 할 시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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