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와 공공성 - 손규태 명예교수

서론적 고찰

손규태 교수는 약 50년간의 신학 연구를 통해, 신약성서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의도한 핵심 내용이 하나님 나라의 건설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가 단순히 특정 종교집단의 목표가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지향해야 할 이상이라고 주장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는 모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속성과 공공성

교수는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설명하며, 하나님이 세상의 장조자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청지기로서 세상을 지배하며, 인간의 타락 이후 인간이 하나님의 공적 영역을 사유화하는 과정을 죄로 간주합니다. 하나님은 억압받는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존재로, 그의 사역은 사회적 정의와 평화를 지향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원리

하나님 나라의 통치 원리는 약한 자를 섬기는 것으로, 기존의 지배질서를 뒤엎는 것입니다. 또한, 경제 원리는 율법이 아닌 은총의 원리에 기반하여, 모든 이가 평등하게 대우받는 사회를 지향합니다. 이는 자본주의의 성과 원리와 대립되는 개념입니다.

 

공공성의 개념

손 교수는 하나님 나라와 공공성 개념이 맞닿아 있다고 주장합니다. 공공성은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하고, 정치적 권리와 공공의 복리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하며, 이러한 개념은 칸트의 정치철학에서도 강조됩니다. 공공성을 결여한 정치적 행위는 불법적이며, 사회적 정의를 해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과 세속적 유토피아주의자들의 협력

하나님 나라의 공공성은 다양한 종교와 협력하여 이루어져야 하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반공공성 세력과 하나님 나라의 공공성을 추구하는 세력 간의 투쟁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결론

손규태 교수의 논의는 하나님 나라의 개념이 단순한 종교적 이상을 넘어, 모든 인류가 함께 지향해야 할 공공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다양한 종교와 사상 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