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대가로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s) 개발 지분을 요구하면서, 희토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희토류가 스텔스 전투기에도 쓰인다는데, 그렇게 중요한 자원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도 희토류가 존재하지만, 채굴 경제성이 낮고 환경 문제로 인해 현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희토류는 주기율표상의 17종 원소로, 첨단 기술,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전기차 모터, 하이브리드 차량, 풍력발전 터빈 등에서 중요한 소재로 사용됩니다. 미국 의회조사처에 따르면, F-35 스텔스 전투기에는 약 417kg의 희토류가 사용되며, 이지스함과 핵잠수함에도 각각 2천358kg, 4천172kg이 필요합니다. 이는 현대 군사 기술에서 희토류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전 세계 희토류 가채광량은 약 1억2천만 톤으로, 중국이 36.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전 세계 생산량은 35만 톤이며, 중국이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1990년대 후반 이후 전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강원, 충남, 울산 등 일부 지역에 희토류 매장이 확인되었으나, 품위가 낮아 경제성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한국의 희토류 자원은 2천597만 톤(품위 2.1%)으로 파악되지만, 경제성이 낮아 채굴되지 않고 있습니다. 충남의 제2신두사광에서 일부 원석이 채굴되고 있지만, 효용 가치는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북한은 희토류 자원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연구에 따르면, 북한 정주 지역에 20억 톤의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기술과 재원 부족으로 생산량은 미미합니다. 북한은 외부 시장과 단절된 상황에서 희토류를 원광 상태로 중국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은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대비해 비축량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2031년까지 희소금속 22종의 비축 물량을 국내 수요의 100~180일분까지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한, 희토류의 국제표준 품질 확보와 재활용을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한국 기업들이 호주 ASM의 희토류 광산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20% 지분을 매입하고, 이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주요 희토류 제련 영구자석 제조기지로 자리 잡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이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북한의 희토류 자원 상황은 각기 다른 도전과 기회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은 기술 발전과 시장 변화에 따라 희토류 채굴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북한은 자원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기술과 인프라 개선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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