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일경제 비전코리아 프로젝트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바이오 산업이 향후 10년 내에 반도체 산업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이 의료와 융합한 레드바이오, 화학과 결합한 화이트바이오, 농업과 접목한 그린바이오 등 3대 산업을 집중 육성하면 K바이오의 규모가 현재 60조원에서 2034년에는 244조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는 반도체 산업 규모가 240조원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할 때, K바이오가 국내 최대 업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전코리아 프로젝트팀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매일경제 창간 59주년 기념 제35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서 K바이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 보고서에는 블록버스터 신약 확보 전략, 화이트·그린바이오 성장 정책, 항노화 산업 육성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글로벌 기업의 만료된 특허를 바탕으로 복제약(바이오시밀러)이나 위탁개발생산(CDMO)에 주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자금력과 기술 부족으로 인해 아직까지 블록버스터 신약을 한 개도 탄생시키지 못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소중한 바이오 자산인 의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임상시험 무대를 아시아권으로 넓히면 레드바이오 분야의 100대 기업 매출이 향후 10년간 48조원에서 139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화이트바이오 분야에서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생산 보조금이 강화되고 생분해 플라스틱 사용 촉진 정책이 시행되면 관련 산업이 4조원에서 74조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서도 유전자 편집 연구 규제를 완화하고 고부가 작물 개발에 주력하면 산업 규모가 8조원에서 31조원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노조가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현상을 배제하지 못한다면 제2의 삼성의 꿈은 신기루가 될 것입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영 환경과 혁신을 위한 자유로운 연구개발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불안정성과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기업의 의사결정을 어렵게 하고, 이는 결국 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결국, K바이오가 반도체를 넘어서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노조 간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각 주체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만 K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K바이오의 미래는 밝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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