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갈매지구 지식산업센터, 공실 폭탄과 마이너스피 현상

구리 갈매지구의 지식산업센터가 심각한 공실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2021년에는 분양 면적당 프리미엄이 150만 원에 달하며 인기를 끌었던 이 지역이, 불과 2년 만에 유령도시로 변모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구리 갈매 서영 아너 시티와 금강펜테리움 IX타워 등 주요 지식산업센터의 공실률이 절반에 달하고 있습니다.

구리 갈매 서영 아너 시티는 지하 5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로, 총면적이 10만 5,051㎡에 이릅니다. 그러나 2023년 기준으로 이 센터의 절반 가까이가 비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 층에 24개 호실 중 10개 호실에 '임대문의' 안내문이 붙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금강펜테리움 IX타워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입주 후 1년이 지나도 절반 이상이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실 문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리 갈매지구는 원래 약 11만 평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남양주 별내동과 다산에서도 각각 8만 평, 17만 평 규모의 센터가 공급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2020년 부동산 호황기 동안 기업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에도 대량으로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된 것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특히, 높은 분양가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대출을 통해 매입했으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마이너스피(마피) 물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이너스피란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구리 갈매지구의 지식산업센터에서는 이러한 물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리 갈매 현대 테라타워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95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나, 계약금을 포기하고 팔겠다는 매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구리 갈매지구의 지식산업센터가 공실 폭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 

현재 구리 갈매지구의 등록 매물은 292개에 이르며, 상가의 임대료는 원룸 월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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