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이차전지 대장주 금양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경제계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때 시가총액 9조원에 달하며 부산의 미래 산업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던 금양은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금양은 상장 폐지 실질심사 절차에 착수하게 되었고, 주가는 9천900원으로 폭락하며 시가총액도 6천억원대로 급감했습니다.
금양의 위기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불투명한 정보 공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1978년 설립된 금양은 발포제와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다가 2020년대 들어 이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러나 몽골과 콩고 광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고, 지난해 4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주주들의 반발로 철회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금양의 재무 건전성을 급속히 악화시켰고, 결국 상장폐지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부산 지역 경제계는 금양의 위기를 단순한 기업의 문제로 보지 않고, 부산의 미래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양은 부산 기장군에 연간 3억셀 규모의 이차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며, 지역 대학들과 협력하여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금양의 위기는 부산의 경제적 동공현상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과거 동명목재와 국제고무처럼 한국 경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기업들이 사라진 지금, 부산은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는 세계 일류 기업을 유치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부산시는 금양의 회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인들도 구원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부산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과 산업 생태계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금양의 사례는 기업이 본연의 역량을 넘어서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과도한 홍보에 집착할 경우 얼마나 빠르게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적 사례입니다.
부산시는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또한, 부산의 경제적 동공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기업과 대학, 연구소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산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기업들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부산시장의 역할입니다.
금양의 위기를 계기로 부산이 다시 한 번 경제적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역 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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