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업태 규정의 모호성과 그 해결 방안

현대 유통경영은 저비용 운영과 매일 저가판매를 기반으로 원스톱 쇼핑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점포 경영을 통해 규모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유통채널과 물류정보 시스템을 통해 저비용·고효율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형마트는 외형적 성장과 함께 유통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할인점 효과'를 정착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중소유통업체와 소상공인 등 피해자 집단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는 이제 단순한 유통재벌이 아니라 유통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과 사명을 부여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유통 생태계는 이러한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각자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광명시는 이케아 광명점을 대형마트로 분류해달라는 요청을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적으로 제출했습니다. 이케아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현재 대형마트 의무휴업제도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유통산업 발전법의 모호한 정의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미국 대형마트는 주로 교외에 위치하고 셀프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며, 가격 경쟁력을 위해 대량 구매와 물류 최적화를 강조합니다. 반면 한국 대형마트는 도심과 교외에 위치하며 고객 서비스와 경험을 중시하고, 중앙 집중형 경영구조로 지역 특색을 반영합니다.

 

유통산업 발전법은 대규모 점포를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여섯 가지로 구분하고 있으며, 대형마트는 '점원의 도움 없이 판매하는 점포의 집단'으로 정의됩니다. 그러나 미국의 할인업태 정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형마트는 도심에 진입하면서 기존 상권과의 경쟁관계 분석과 생태계 상생 대책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대형마트는 한국형 고유 방식으로 변질되었고, 그로 인해 유통 생태계와 산업 전반에 대한 총량 분석과 영향 평가가 미비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대형마트는 선진국에서 유례가 없는 높은 토지 비용과 인테리어 및 시설 비용을 감당해야 합니다. 글로벌 유통기업의 저비용 경영 전략을 무시한 채 토지비용, 인건비, 시설비용이 상승하자, 대형마트는 구매 계약 체결 및 마케팅 판촉 체계를 통해 영업이익을 높이려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중·소 유통업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대형마트는 온라인 쇼핑 증가와 소비자 건강 중시 등의 도전에 직면하며,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이케아에 이어, 대형마트 영업규제 논란은 유통업계의 복잡한 생태계를 드러내며, 규제 재정비와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이제 대형마트는 건전한 유통 생태계를 위해 자신의 정체성과 업태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가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규명하고, 업태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질 때, 대형마트는 소비자와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정한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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