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했던 인물로, 지난해 10월 해리스 부통령 관련 민주당 슈퍼팩에 약 50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의 만남에서 그는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관심에 감명받았다고 전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게이츠는 최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3시간 동안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와의 대화는 꽤 광범위했으며,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게이츠는 자선재단인 게이츠 재단을 통해 세계 보건 개선 활동을 해왔으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개발 노력과 코로나19 백신 혁신에 대한 논의도 포함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백신 혁신을 가속화한 점을 언급하며, 그가 이 분야에서도 같은 종류의 일을 할 수 있을지 물어봤다”고 말했습니다. 게이츠는 트럼프가 소아마비 퇴치 노력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데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만남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도 동석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게이츠의 만남은 최근 미 빅테크 거물들이 마러라고를 방문한 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등도 트럼프와의 면담을 위해 마러라고를 찾았습니다.
한편, 트럼프의 취임식은 20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사당 내부 중앙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당초 야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극 한파로 인해 실내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날 워싱턴DC의 최저 기온은 영하 12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취임식 날 기록된 영하 14도에 이어 두 번째로 추운 날씨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북극 한파가 미국을 휩쓸고 있으며,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취임식과 관련된 여러 행사도 의회 의사당 중앙홀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모두에게, 특히 많은 TV 시청자에게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빌 게이츠의 트럼프와의 만남은 정치적 지향과 관계없이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두 사람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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