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코로나 확진 급증, 미국·영국은 안정세…국가별 현황과 원인 분석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다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대만, 태국, 홍콩, 중국 등 국가에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만에서는 지난 518일부터 24일까지 외래와 응급실을 찾은 코로나 환자가 41402명으로, 전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연초부터 중증 환자는 432, 사망자는 66명으로 집계됐으며,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백신 미접종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만 방역 당국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

 

태국은 지난달 송크란 축제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다. 518일부터 24일까지 약 65000명이 신규 확진돼 전주의 약 33000명과 비교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송크란 축제는 물총 싸움을 하는 대규모 야외 행사로, 인파가 밀집하는 특성상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컸다. 홍콩 역시 확진자가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 때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춘제 이후 확진자와 양성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27일부터 53일까지 양성률은 16.2%, 지난해 여름 최고치 21.1%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한국 질병청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들에서 코로나가 확산하는 배경으로 밀집된 주거 환경과 인파가 몰리는 행사 빈도가 잦은 점을 꼽았다.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축제와 집회는 방역의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 서구권과 일부 선진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적이다. 511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의 양성률은 2.9%, 영국은 5% 미만, 일본은 1명 미만으로 낮은 편이다. 백신 접종률 차이도 확산 양상에 영향을 준다. 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자 중 백신 접종률은 유럽이 5.1%, 미국이 3.6%로 높은 반면 아시아 및 기타 지역은 0.5% 미만에 그친다.

 

이번 아시아 지역 코로나 확산은 방역과 백신 접종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대응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앞으로 각국의 방역 정책과 국민 협조가 코로나 추이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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