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양광 발전업체 수가 8년 사이에 5배 증가하며, 특히 5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이 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권영수 씨(65)는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강원도에서 태양광 발전업에 뛰어들어, 퇴직금으로 투자한 땅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퇴직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잘한 일인지 고민했지만, 현재는 직장 다닐 때 못지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이훈식 씨(70)도 자신의 땅에 태양광 패널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1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해 약 3억원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으며, 연간 2400만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감가상각을 고려해도 연 5.8% 이상의 수익률이 나올 것”이라며, 은행 예금보다 훨씬 나은 투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 설비 확인을 받은 태양광 발전업자는 2016년 4052명에서 2023년 2만2236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은퇴 후 태양광 발전업을 제2의 직업으로 삼고 있으며, 본인의 땅에 퇴직금을 투자해 발전소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양광 발전업체들은 전력도매가격(SMP)과 보조금인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을 합쳐 수익을 계산합니다. SMP와 REC 가격이 높을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로, 최근 몇 년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1kWh당 SMP는 84원이었으나, 작년에는 138원으로 증가했습니다. REC 가격도 2020년 30원에서 2023년 73원으로 상승했습니다.
태양광 발전 플랫폼도 시니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이치에너지는 ‘솔라온케어’ 구독 서비스를 통해 태양광 발전 참여를 돕고 있으며, 지난해 이용자 수가 3배 증가했습니다. 이들 중 50세 이상 고객 비율이 65%에 달합니다. 해줌은 ‘케어해줌’ 서비스를 통해 태양광 발전을 원하는 개인에게 무료 컨설팅과 전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재생에너지 보급량의 상당 부분이 태양광 발전이어서 앞으로 태양광 발전업자 수나 발전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은퇴 후 태양광 발전 수익을 연금처럼 사용하는 시니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업계는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도 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RPS를 폐지하고 경매제를 도입할 경우, 수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 교수는 “사업자는 향후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RE100 이행 기업과 장기 전력구매 계약을 맺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업은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분야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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