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공습했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전면전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즉각 보복을 선언했고,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는 미군 기지를 정조준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군사적 충돌이 본격적인 확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을 통해 포르도, 나탄즈, 에스파한의 핵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포르도 핵시설은 벙커버스터가 투하된 핵심 표적이며, 나머지 시설들에도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와 글로벌 증시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3분 만에 10만 달러 선이 무너졌고, 이더리움과 리플도 급락했다. 동시에 국제 유가는 급등했고 금값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치솟았다.
중동 내 미군 기지가 밀집된 지역들은 이란의 보복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국은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8개국 이상에 19곳 이상의 군사시설을 운영 중이며, 이들 기지는 과거에도 이란의 보복 대상이 된 바 있다. IRGC는 이번 공습을 ‘침략’으로 규정하며 자위권 차원의 보복을 예고했고, 2020년 솔레이마니 사망 이후의 미사일 보복 사례를 상기시키고 있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 고조 속에서,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이란 우호 민병대들—헤즈볼라, 후티 반군, 하마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은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생존과 조직 보호를 우선시한 전략적 침묵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헤즈볼라 지도부가 큰 피해를 입었고, 후티 반군도 정보 노출에 대한 우려로 움직임을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것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사건은 미국의 중동 개입 수준이 단순한 이스라엘 지원을 넘어 적극적 군사행동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공습 상황을 직접 지휘했고, 이는 그의 강경한 대이란 노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디지털 안전자산’이라는 신화를 시험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번처럼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금값은 상승했지만, 암호화폐는 오히려 하락하며 변동성의 위험성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속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며, 향후 군사 충돌의 수위에 따라 자산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연계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실질적인 충격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군사적 확전 여부에 따라 국제 유가, 금값, 암호화폐, 그리고 뉴욕증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다차원적 위기로 평가된다. 과연 이 전면전의 끝은 어디이며, 국제 사회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지금 세계는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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