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란 중심의 반미국·반이스라엘 무장 동맹인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지도부가 잇따라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의해 사망하면서 이들 조직의 수뇌부가 사실상 와해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17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추진한 '하마스 궤멸' 작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마스 수장 신와르의 사망
이스라엘군은 신와르를 가자지구 남부에서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의 '1순위 표적'으로 여겨졌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차례 인사를 교체하며 생존을 도모했지만, 결국 신와르도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의 정치국 부국장이던 살레흐 아루리가, 3월에는 하마스 군사조직 부사령관 마르완 이사가 각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하마스 내부의 지도부가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헤즈볼라의 핵심 인사들도 표적이 되다
하마스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지도부도 이스라엘의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7월 말 베이루트에서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자 작전계획 고문인 푸아드 슈크르가 사망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나스랄라가 이끄는 헤즈볼라의 정점에서 다수의 핵심 인사들이 사망하는 대규모 공습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급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스랄라의 사촌이자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인 하심 사피에딘이 차기 수장으로 거론되었으나, 그 역시 이스라엘군의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고, 네타냐후 총리는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저항의 축의 와해
이란과의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지도부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이란 중심의 '저항의 축'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의 집중 추적을 피하며 행방이 묘연했지만, 결국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 훈련부대의 눈에 띄어 교전 끝에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란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여겨지는 테헤란 북부의 숙소에서 하니예가 사망한 사건은 이란의 안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휴전 협상에 참여하고 있던 하니예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숙소에서 폭발로 사망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지도부가 심각하게 약화되고 있으며, 이란 중심의 무장 동맹이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스라엘의 작전이 계속되는 한, 이들 무장 정파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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