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화웨이 칩 제조 조사…미국의 규제 위반 여부는?

 

최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가 미국의 수출 규정을 위반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및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제조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미 상무부는 TSMC에 대해 화웨이용 칩 제조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배경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상무부가 자료를 확보하고 결론을 내리는 데 필요한 시간은 불명확합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가 다른 중개회사를 통해 TSMC로부터 우회적으로 칩을 구매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SMC는 고객사에 대한 실사 의무를 철저히 이행했는지 면밀히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의 주요 초점은 TSMC가 화웨이가 설계한 AI 칩 제조에 관여했는지와 화웨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칩의 일부를 생산했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미국이 엔비디아 칩의 대중국 수출을 차단하면서 화웨이가 만든 AI 서버 칩을 대체재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TSMC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상황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SMIC의 7nm 공정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이트 프로 60'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TSMC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TSMC의 입장

TSMC는 모든 관련 법률 및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조사를 진행하고 관계자와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2020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로 제조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했습니다. 또한, 화웨이가 미국 기술을 이용해 칩을 만드는 것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로 인해 TSMC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정부는 TSMC의 미국 내 공장 건설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향후 전망

만약 TSMC가 화웨이와의 거래에서 미국의 수출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기술에 대한 일시적인 접근 제한이나 벌금 부과 등의 제재가 가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에는 시게이트테크놀로지가 화웨이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기술을 판매한 혐의로 3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TSMC의 향후 행보와 미국 정부의 반응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은 반도체 산업의 복잡한 상황을 다시 한번 조명하고 있습니다. TSMC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지, 그리고 화웨이와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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