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의 외교적 긴장: 지노비예프 대사의 경고

28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이 러시아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제공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국민 다수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반대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러시아의 입장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고위 관리들이 러시아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6월 북한과의 군사원조 조약 체결 이후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한국의 무기 지원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북러조약의 제4조가 방어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서 러시아 대사관에 대한 압박이나 러시아 혐오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한국인들이 러시아를 객관적으로 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한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 소통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지난해 2월 러시아 외무차관의 한국 방문과 7월 아세안 행사에서의 외교장관 대화를 언급했다. 그는 양국 간의 근본적인 의견 차이가 있지만, 외교 채널을 통해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서방의 반러시아 제재에 참여하고 있어 교역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이 러시아와의 무역 및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 브랜드의 철수로 인해 러시아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양국 간의 접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한국의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양국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그러한 일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한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적 긴장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양국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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