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붕장어, 일본 시장에서의 인기 상승과 미래 가능성

최근 한국 연안에서 잡힌 붕장어가 일본으로 대거 수출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는 일본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취급되며, 초밥, 덮밥,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특히 일본 근해에서 붕장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한국산 붕장어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붕장어는 일반적인 장어류와는 다르게 온대·아열대 바다의 바닥에서 서식하는 저서성 어종입니다. 낮에는 바위 틈이나 모래바닥에 몸을 숨기고, 밤이 되면 갑각류나 작은 물고기를 사냥합니다. 부산과 남해안 일대에서 특히 많이 잡히며, 이곳에서 어획된 붕장어의 상당수가 일본으로 향합니다.

일본 내 붕장어의 주요 산지는 규슈와 주고쿠 지방으로, 나가사키현, 후쿠오카현, 시마네현, 야마구치현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 내 붕장어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온 변화, 붕장어 치어량 감소, 치어 성장 환경 악화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붕장어 소비 시장에서 한국산 붕장어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외식업계에서는 한국산 붕장어가 지방질이 많고 영양이 풍부해 중국산보다 선호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붕장어 소비 방식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간사이 지방에서는 주로 구이 형태로 소비되는 반면, 간토 지방에서는 조리거나 찐 붕장어를 선호합니다. 한국산 붕장어는 일본산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며, 지방 함량과 영양 성분이 중국산보다 우수해 일본인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러나 일본 시장에서 소형 붕장어가 인기 있는 반면, 한국은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체장 35cm 이하의 붕장어는 어획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붕장어는 단순히 맛만 좋은 생선이 아닙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붕장어가 ‘맛이 있고 정력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붕장어가 영양실조와 허약 체질 개선, 각종 상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언급됩니다. 실제로 붕장어는 머리를 맑게 하고 체력을 보강하며 노화를 방지하고 정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한국산 붕장어는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일본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합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소형 붕장어를 선호하지만,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작은 붕장어 어획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붕장어를 튀김, 초밥, 덮밥용 가공품으로 많이 소비하는 만큼, 이에 맞춘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면 한국산 붕장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붕장어는 한때 한국에서 뱀장어나 갯장어에 밀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지만, 최근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국내 소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도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 덕분에 회, 구이, 조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산 붕장어의 미래는 밝으며, 일본 시장에서의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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