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굴 산업, 세계 시장을 향한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필요성

“맛있다 해도, 안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최근 한국이 세계 1위 굴 수출국을 꿈꾸던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산 냉동 굴의 ‘노로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굴 산업은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신뢰도 회복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올해 초 해양수산부는 2030년까지 한국을 세계 최대 굴 수출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대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도 전에 FDA의 제동이 걸리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는 한국 굴 산업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FDA는 지난달 26일, 2023년 1월과 2월에 수확된 한국산 냉동 반껍질 굴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이유로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해당 굴은 경남 통영에서 채취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한국 굴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는 신고는 이미 지난 7일 접수되었습니다.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은 해당 굴을 섭취한 이들 중 일부에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제품은 ‘한국산 냉동 반껍질 굴, 144개입’으로 포장되어 유통되었습니다. 이러한 FDA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한국산 생굴과 냉동 굴 제품은 미국 13개 주에서 리콜 조치가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리콜로 인해 한국산 굴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는 또다시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미국 등 수입국에서는 굴 수출 시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의무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원료 굴에 대해 사전 검사 후 불검출일 경우에만 수출이 가능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굴 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입니다. 식약처는 문제된 제품이 국내 유통되지 않았으며, 국내 유통 시에는 검출 제품을 즉시 폐기하거나 생식용으로 판매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서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남도는 위기 속에서도 첨단 수산물 운송 기술을 바탕으로 굴 수출의 새로운 활로를 열고 있습니다. 최근 경남도는 거제 해역에서 양식한 활굴 4톤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수출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상 수송은 신선하게 운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러시아 수출에 활용된 특수 컨테이너는 수온과 산소 농도를 자동 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탑재했습니다. 경남도는 앞으로 품목과 수출국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수출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굴 산업은 이제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세계적인 식품 조리 수준에 맞춘 조미와 가미된 식품 개발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굴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과 조리법이 요구됩니다. 또한, 제품 포장도 다양화하여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한국의 굴 산업은 지금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세계 최고 품질이라는 자부심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반복되는 위생 논란은 산업의 미래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의 문턱을 다시 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 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혁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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