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연(20·가명) 양은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힘겹게 생활한 후, 드디어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다. 그녀는 합격 소식을 듣고 어머니의 납골당을 찾아가 그동안의 고생을 털어놓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합격 소식이 아닌, 한 청소년의 고난과 극복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한양은 어머니를 일찍 잃고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녀에게 유일한 보호자가 아닌 상처의 원천이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22년, 아버지는 특정 종교에 심취해 학업보다 종교 활동을 강요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한양은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각과 결석이 잦아졌다.
“주말에는 종교 모임에 가야 했고, 평일 저녁에도 예배에 참석해야 했다”고 한양은 회상했다.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는 점점 심해졌고, 결국 한양은 영하의 날씨에 맨발로 집을 떠나야 했다. 그날은 특히 추웠지만, 그녀는 오히려 “이제 공부라도 마음껏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한양은 지역 교회가 운영하는 기숙사에서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기숙사에서의 생활은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었고, 놀라운 학업 의지를 발휘하게 했다. 한양은 교내 상위 5등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 담임 선생님은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대학 진학을 앞두고 한양은 또 다른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교육비와 만성화된 피부병 치료비 등 여러 문제들이 그녀의 꿈을 흔들리게 했다. 이때, 그녀의 사연을 전해 들은 이랜드재단이 ‘돕돕 프로젝트’를 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재단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총 360만원을 지원했다.
이 지원 덕분에 한양은 건강을 되찾고, 아르바이트 대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합격 소식을 듣고 한양은 어머니에게 가장 먼저 알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납골당으로 달려갔다.
현재 한양은 대학 입학 전 아르바이트를 하며 착실히 돈을 저축하고 있다. 그녀는 “제가 받은 도움을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고 싶다”며,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랜드재단의 ‘돕돕 프로젝트’는 복합적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을 위해 멘토링, 상담, 교육, 의료, 주거 등 통합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작년에는 3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발걸음을 내디뎠다. 재단 관계자는 “모든 청소년은 꿈꿀 권리가 있다”며, 한양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양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많은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그들을 돕기 위한 사회의 노력을 상징한다. 그녀의 여정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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