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모로코로부터 2조2천억원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한국 철도 산업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이번 수주는 현대로템의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로, 한국 철도의 최대 '차량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K-철도의 경쟁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성과로, 민관이 협력하여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수주전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합니다.
현대로템은 26일 모로코 철도청과 2층 전동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동차는 시속 160㎞로, 모로코의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를 중심으로 주요 지역을 연결할 예정입니다. 이번 수주로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부문 수주잔고는 약 1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년 7조676억원에서 시작해 매년 증가세를 보인 결과입니다.
이번 수주에는 프랑스의 알스톰, 중국의 중처그룹(CRRC), 스페인의 카프와 탈고 등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알스톰은 고속열차 공급 계약을 선점하며 협상 우위를 점하고 있었으나, 현대로템은 점유율 10위에 그쳤던 상황에서도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교통공사와의 계약에 이어 연속적인 호재로, 한국 철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수주의 배경에는 민관이 협력하는 '원팀 전략'이 있었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백원국 제2차관은 지난해 모로코를 방문해 교통물류부 장관 및 철도청장과 면담하며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또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들도 현지에서 함께 수주전을 벌였습니다. 코레일은 차량 유지보수를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을 세우고, 기술 이전 및 교육훈련을 통해 모로코 철도청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현대로템은 모로코에 공장을 건설해 현지에서 생산 및 조립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로코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현대로템을 지원하며, 국제 철도 입찰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양허성 자금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선진국들이 자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매국에 제안하는 관례입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인프라 관련 해외 수출 성사를 위해서는 자국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이 국제 입찰 경쟁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수주는 한국 철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철도가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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