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세” 여론조사 믿기 어렵고, 내란 수사까지…대선판, 상식이 흔들리는 대한민국

최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6·3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 및 양자 대결에서 모두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다자 구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1위를 기록했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로 집계됐다. 양자 대결 시에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이준석 후보와도 11%포인트 격차로 앞섰다는 결과다.

 

그러나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여러 의문점이 남는다. 우선, 대선 직전인 5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상황에서 공개된 이 수치는 대중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특히 보수 진영 단일화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단일 후보의 지지율이 단순 지지층 합산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결과 해석에 복잡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더욱이 대선 막판에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상목 전 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에 소환 조사하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수사가 대선 직전 정치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는 공정한 선거 분위기 조성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대선 국면에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은 물론, 국가권력의 수사 행태마저 정치적 편향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불안한 시기에 와 있는지를 보여준다. 벌써부터 민주당 승리가 기정사실화되는 듯한 여론 분위기와 정치권의 과도한 공세는 국민들의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이 모든 혼란 속에서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과 표심이다.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투표를 통해서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으며, 불공정한 정치 공방과 권력 남용을 바로잡을 수 있다.

 

대선은 단순히 한 사람의 승리를 넘어서 국민 모두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택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할 때다. 여론조사의 수치와 권력형 수사가 아닌, 오롯이 유권자의 의지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힘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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