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TV토론 이후 부각된 이재명 리스크…국내외 제재 가능성까지 거론

6·3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열린 제3TV토론회는 각 후보들의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 무대였다.

특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조준하며 강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이 후보 본인의 재판, 측근들의 잇단 사망과 구속, 그리고 외환 밀반출 의혹 등이 자리했다.

 

김문수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대장동 비리, 쌍방울 뇌물 사건,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재판 중인 후보가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가라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측근들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대선 후보 주변에서 이토록 많은 비극이 벌어진 사례는 유례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정치 조직의 도덕성으로까지 논점이 확대된 대목이다.

 

이준석 후보 역시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쌍방울 그룹과 관련된 외환 밀반출 혐의를 거론하며, 해당 사건이 미국 재무부와 국제 금융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해외 언론은 해당 사안과 관련된 자금 흐름이 국제 제재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와 관련한 외교·경제적 부담이 국가적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정치적 음해라고 반박하며, 모든 수사와 재판은 무죄추정 원칙 하에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단지 이재명의 정책이 아닌, 그의 주변 상황과 미래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상기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국제 제재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변수다. 외환관리법 위반과 자금세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기업이나 개인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결코 가볍지 않다. 미국은 이미 중국과 러시아 일부 인사들에 대해 자산 동결, 금융 거래 차단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 바 있으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그러한 논란과 연루될 가능성은 국제 신뢰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측근 인사들의 구속과 사망 사건까지 맞물리면서,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정치 공세 차원을 넘어 국가 통치 리스크로 평가되고 있다.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이는 실질적 안정성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국가 리더십이 투명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해당 사안들이 얼마나 신속하고 명확하게 정리되느냐가 향후 판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대선은 단순한 진영 경쟁을 넘어,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법적 리스크, 나아가 국제 사회와의 신뢰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판단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제기한 문제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재명 리스크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지만, 그것이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는 향후 며칠 간의 정치권 움직임과 여론의 흐름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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