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 첫 정상회담, 한일 관계 개선 신호탄과 과제

6월 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카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더욱 견고하고 성숙하게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확인하며, 한미일 공조를 통한 북한 문제 등 지정학적 위기 대응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일은 앞마당 같이 쓰는 이웃”이라며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더불어 6월 1일부터 한국과 일본 일부 공항에서는 양국 방문객을 위한 전용 입국심사대가 새롭게 운영되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은 일본 입국 시 별도의 전용 심사대를 이용해 신속한 출입국 절차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 확대와 교류 활성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한편, 일본은 최근 대외 정책과 경제 협력에 있어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 한국을 제외한 인접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K-메모리’ 등 한국 주도의 기술 경쟁에 대응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미국, 대만, 유럽과의 연계를 통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국제 정세 변화에 다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과의 경제·기술 협력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보이며, 과거사 문제 등 민감한 사안으로 완전한 신뢰 구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용 심사대 도입 같은 실질적 협력 확대는 한일 교류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이 동맹국 및 우방국과 다자 협력을 신속히 추진하며 경제·안보 분야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은 반도체, 배터리, 소재 산업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는 반면, 한국은 내수시장 보호와 일부 산업 규제, 외교적 신중함으로 기회 포착에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경향이 있다.

 

양국 경제·문화적 근접성은 동북아시아 안정과 번영에도 긍정적 요소다. 다만 한국 정부와 기업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과의 다각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술 개발과 혁신, 공급망 안정화, 외교적 신뢰 구축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입국심사 전용대 도입은 단순한 여행 편의 제고를 넘어서 한일 관계 개선의 작은 이정표다. 앞으로도 실무 협력과 민간 교류가 확대돼 정치적 긴장 완화와 상호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국이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려면 보다 민첩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종합하면, 일본은 변화하는 글로벌 경제와 안보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반면 한국은 자국 산업 보호에 집중하는 사이 일본은 전략적 제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전용 심사대 도입은 한일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자 한국에도 변화와 대응을 촉구하는 신호로서, 앞으로 한국이 글로벌 경쟁과 협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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